조심술Plus (操心術+)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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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MC물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만한 게임인 조심술+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실수로 이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이 아니라면 아마 다들 한 번쯤은 해보시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MC계에선 유명한 작품입니다. 

이 게임은 원래 Studio Insane에서 2004년에 발매한 것을, 쟈렌에서 2006년에서 약간의 CG를 추가해서 재출시한 것으로 최면학원과 더불어 미연시 세계에선 당시 생소했던 마인드 컨트롤/최면이라는 소재를 무기로 나름 히트를 쳤었습니다.

원래는 여지껏 나온 MC게임들의 시조격인 블랙레인보우의 최면학원을 리뷰하고자 했는데 최면학원이 윈도우 10에서 돌아가질 않는 관계로(....) 대신 조심술+를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비록 오래된 게임이지만 그래도 MC물을 다루는 블로그에서는 한 번쯤은 소개해야되지 않을까 싶은 게임이네요. 

게임은 키류우 유우토라는 백수 남자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뭔가 망상이 가득한 듯한 남자...그는 소우겐 미오노라는, 대학시절 여선배를 회상하며 아쉬워합니다. 그녀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최면술. 그는 대학시절 선배였던 미오노에게 최면을 걸어 희롱하려다 역풍을 맞았던 것입니다. 당시를 회상하며 입맛을 다지던 그에게 날아오는 의문의 문자 메시지. 그 문자 메시지의 지시에 따라 찾아간 코인 로커에서 그는 15개의 조그마한 앰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HYP-666은 세계를 바꾸는, 획기적인 약입니다. 이것을 마시면, 이 세상의 어떤 상대라도, 당신의 마음껏 조종할 수가 있게 됩니다]

상대의 표층의식을 일순간 마비시켜 상대로 하여금 나의 말을 100% 받아들이게 한다는 신비의 묘약. 지나가던 초면의 여성에게 실험해본 후 약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 유우토에게 바로 그 약을 실험해볼 타겟이 문자로 오는데...그 타겟은 뜻밖에도 자신에게 굴욕을 안겨줫었던 소우겐 미오노와 그녀의 가족들이었습니다. 

"복수다. 나를 바보로 만든 원망을 풀어준다" 

그렇게 유우토는 검은 야망을 가슴에 품고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데...


게임의 구성은 상당히 단순한 편입니다. 처음 공략할 히로인을 선택한 이후에는 스토리에 맞춰 나오는 선택지를 고르는 형식입니다. 하지만 최면학원 등 비슷한 시기의 다른 MC물들과는 차이가 있는데, 

우선 첫째. 앰플에 15개라는 제한이 있습니다. 공략할 히로인이 3명인데 앰플이 15개면 충분하지 않나 싶을 수 있지만, 한 히로인을 완전지배하기 위해선 3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것과 선택에 따라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소비되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압박요소로 작용하며 MC에 무조건 성공해버리는 최면학원같은 게임에 비해 히로인에게 지배하게 되었을 때 그에 상응하는 짜릿함을 안겨줍니다. 

둘째. 라이벌이 존재합니다. 조심술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요시미네 레이라는 라이벌로, 주인공처럼 앰플로 무장하고 3명의 히로인에 대한 지배권을 두고 주인공과 각축전을 벌이게 됩니다. 방심하면 어느새  공략하던 히로인에 대해 같은 수준의 지배권을 확보해버리는 레이. 그러한 그의 존재는 제한된 앰플이라는 조건과 더불어 게임의 긴장감을 가중시키며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게임에는 저렇게 대화창에 인형모형으로 각 히로인의 지배레벨이 표시됩니다. 머리까지색이 칠해진 것은 완전 지배를, 그리고 다리에만 색이 칠해진 것은 1단계 지배를 뜻하며 빨간색은 라이벌인 요시미네의 히로인 지배레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대화창에 나와있는 8이라는 숫자는 남아있는 앰플의 수를 나타낸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게임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바로 최면에 걸렸을 때의 히로인들의 모습이었는데, 특유의 넋이 나간듯한 표정과 멍한 눈이 최면에 깊게 걸린 표정을 잘 표현한 것 같아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게임에는 3명의 메인 히로인과 1명 서브 히로인이 있는데 아야카와가의 안주인 미야코, 그녀의 딸 하루키, 그리고 그녀의 동생 미오노가 바로 그들입니다. 


아야카와 미야코 (메인 히로인)


아야카와 하루키 (메인 히로인)


소우겐 미오노 (메인 히로인)


오오미야 카나에



전반적으로 봤을 때 초창기 MC물치고 상당한 완성도를 보이는 게임입니다. 3레벨의 지배단계를 두어 전단계에서 거부하던 명령을 그 다음 단계에선 복종하는 것이나 이미 지배당한 히로인이 다른 히로인을 지배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히로인들의 개성이 분명한 것 역시 어필포인트였습니다. 다만 소우겐 미오노의 경우에 한해서는 그렇게 벼르던 대상을 지배하게된 이후 내린 최면암시들은 다소 아쉬웠네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었달까?

여담으로 이 게임은 H씬에 힘을 주는 편이 아닙니다. 저는 이 정도가 딱 좋았지만 H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좀 시시할 수도 있겠습니다. 


글을 마무리하기 앞서 각 캐릭터별 최면을 거는 파트를 동영상으로 올려놓습니다. 게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봐보시길. 근데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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