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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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MC 계열 게임들이 있지만 이 게임의 제목만큼 자신의 성향을 여실히 들어내는 게임이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게임은 #Define의 첫 작품,M.C.입니다.


(게임의 CG)


아무래도 예산 부족한 동인게임회사의 첫 작품이었을까요. M.C.는 #define사의 이후 작품들과 비교해 여실히 떨어지는 CG 수준을 보여줍니다. 


게임의 구성도 다소 단순한 편인데, 주인공은 학교내 정체불명의 클럽인 "궁리연"의 마지막 남은 부원입니다. 클럽 궁리연은 그 목적조차 불분명한 클럽으로..클럽을 창시한 선배들은 뭔가 대단한 인물들이었다고 하나 (흔한 의미의 "대단"과는 다른 의미로)........우리의 주인공은 유감스럽게도 그저 평범한 인물이라는 설정입니다.


그러던 어느날.....주인공은 선배들이 남긴 물건 중 놀라운 물건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물건은 다름아닌 최면을 거는 책. 최면을 거는 방법에 대해 기술된 책이 아닌 문자 그대로 최면을 거는 책으로 책을 펴고 특정 페이지에 다달으면 최면에 빠진다는 겁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 걸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법. 주인공은 자기 자신에게 실험해보기로 합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시이 직접 해당 페이지를 보고 그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유레카!!!



이런 좋은 물건을 발견하고도 활용하지 않으면 MC물의 주인공일 수 없는 법. 평소 자신을 원숭이라고 놀리던 여자아이에게 사용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바로 이 아이)


그 결과는....





당연히 대성공입니다.


이 이후의 내용은 평이합니다. 강제로 감정을 고양시키거나, 기억을 바꿔치기한다는 등등으로, 포스팅할 만한 스샷은



이 정도일까나요?


전반적으로 봤을 떄, MC물로서의 구색은 갖추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동인게임의 티는 벗어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후속 작품들에 비해 최면술에 대한 묘사도 떨어지는 편이며 최면 시츄의 종류도 적은 편입니다. 물론 그래도 #define의 작품답게 모 게임들처럼 한 방에 최면을 걸리고 바로 "사랑"하는 단계로 건너가진 않습니다만^^. 하지만 이 게임에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으니......그것은 바로 공략가능한 히로인이 위 스샷에 소개된 한 명뿐이라는 점과 음성지원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히로인이 제 취향이 아닌 관계로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음성지원마저도 없다보니.....2000년대 초반처럼 MC물이 몇 없던 시절이라면 모를까, 지금에서 와서는 굳이 할만한 요인은 없는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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